‘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태세세4)’는 출연진이 각기 다른 국가를 여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여행 예능입니다. 시즌4에서는 유해진, 류준열, 박나래, 정해인이 함께하며, 이들이 선택한 여행 코스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방식’을 드러내는 창구로 작용합니다. 각 출연자의 성향이 묻어나는 국가 선택과 일정,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시청자에게 공감과 영감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출연진별 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여, 시청 전에 알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유해진의 여행 코스 – 소탈한 삶을 향한 여정
유해진은 시즌1부터 출연해온 대표 인물로, 이번 시즌4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의 여행은 늘 그렇듯 ‘사람’ 중심입니다. 그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보다는 그 지역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과 교류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시즌4에서는 루마니아에서 여행을 시작하며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한 코스를 택합니다. 루마니아의 브라쇼브 인근 작은 마을에서 그는 현지 농부와 함께 일손을 돕고, 직접 수확한 재료로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여행을 통해 사람의 온기와 삶의 진정성을 찾고자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다음 목적지는 체코 프라하입니다. 프라하에서는 관광객이 흔히 찾는 명소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즐기는 소박한 거리와 시장을 중심으로 여행을 이어갑니다. 프라하 외곽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 전통 시장,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 등을 방문하며 그 지역에 깊숙이 스며드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의 여정의 정점은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마주한 한 노부부와의 만남입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보다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유해진의 여행 방식은 시청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남깁니다. 여행은 볼거리가 아니라, 삶을 다시 느끼는 과정임을 증명합니다.
류준열의 여행 코스 – 고요한 사색의 세계
류준열의 여행 스타일은 내면을 향한 탐구와도 같습니다. 그는 여행 중에도 조용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주변의 풍경과 역사를 찬찬히 관찰하는 타입입니다. 시즌4에서는 그의 여행이 ‘철학적 사색’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입니다. 그는 아크로폴리스의 폐허 앞에서 인간의 시간성과 문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대 철학자들의 흔적을 따라 걷습니다.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사유의 연장선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하여, 도시 곳곳의 건축물과 예술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존재에 대해 사유합니다. 그는 ‘인간이 왜 예술을 만들었는가’, ‘시간이 남긴 흔적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에게도 함께 생각할 여지를 줍니다. 특히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미켈란젤로의 작품 앞에서 깊은 침묵을 유지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인상에 남는 순간입니다. 세 번째 여정으로는 체코의 작은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로 향합니다. 이곳에서는 고요한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사람 없는 길을 걷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데, 이 고독한 장면 속에서 그는 더욱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류준열의 여행 코스는 화려한 액티비티나 이벤트는 없지만, 그만의 진중한 시선이 담긴 장면들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박나래·정해인의 여행 코스 – 웃음과 감성의 균형
박나래와 정해인은 시즌4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합으로, 이들의 여행은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박나래는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 감각으로 분위기를 밝히며, 여행의 긴장감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첫 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입니다. 르네상스의 향기가 묻어나는 이 도시는 박나래가 미술과 건축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으로, 그녀는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하며 유쾌하게 해설을 곁들이는 모습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정해인은 모로코 여행을 주도합니다. 쉐프샤우엔의 파란 골목을 걷는 장면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의 차분하고 섬세한 감정선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특히 그는 시장에서 현지 상인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무슬림 문화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둘은 이후 루마니아에서 합류하여 소규모 농가 체험을 함께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합니다. 박나래는 흥을 더하고, 정해인은 진중함을 더해주며, 서로 상반된 에너지가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의 여행은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여행’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태세세4’는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 각 출연자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드러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유해진은 삶과 사람 중심의 소박한 여정을, 류준열은 철학적 사색과 내면 탐구를, 박나래와 정해인은 즐거움과 따뜻함을 나누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여행 코스는 서로 다르지만, 결국 도달하는 곳은 ‘삶의 가치’라는 같은 목적지입니다. 시청자 역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프로그램은, 각자의 여행 방식이 곧 삶의 방식임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싶다면, 출연진별 여행 코스를 유심히 살펴보며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