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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보다 핫한 주부 여행지 총정리

by molamola1 2025. 4. 20.

일본 물고기 잉어

일본 여행의 정석이라 불리는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고베)은 화려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 1번지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진짜 일본'을 체험할 수 있는 조용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주부 지역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하는 주부 지방은 대도시의 편리함과 시골의 정취, 깊이 있는 전통 문화와 현지인의 삶이 공존하는 균형 잡힌 매력을 자랑합니다. 이 글에서는 간사이에 비견될 만큼 매력적인 주부 지역의 주요 여행지를 총정리하여 소개하고, 각각의 도시가 지닌 차별화된 매력을 깊이 있게 풀어봅니다.

나고야 - 트렌디함과 로컬 감성의 절묘한 조화

나고야는 주부 지방 최대 도시이자 일본 4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사카처럼 상업적으로 번화하진 않지만, 나고야는 조용히 자신만의 개성과 문화를 지켜온 도시입니다. 특히 이곳은 도쿄나 교토보다 여행자 밀도가 낮아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나고야 성입니다. 일본의 전통 건축미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지로, 성 주변 정원은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또 하나의 매력은 오스 상점가입니다. 이곳은 나고야의 '젊은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거리로, 길거리 음식, 고양이 카페, 빈티지 상점, 레코드숍 등이 밀집해 있어 걷는 내내 재미가 끊이질 않습니다. 혼자 여행해도 전혀 외롭지 않고,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맛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소카츠(된장 돈까스)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진한 된장 소스가 일반 돈까스보다 더 깊고 묵직한 맛을 냅니다. ‘야바사카츠’나 ‘야바톤’ 같은 맛집은 평일 점심시간에도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현지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 다른 명물인 히츠마부시(장어덮밥)는 3단계로 나눠 먹는 재미까지 있어 혼자서도 질리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고야는 대중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어 여행 초보자나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게도 매우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입니다. 간사이보다 한적하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오히려 트렌디한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후현 - 전통과 자연의 조화를 이룬 감성 도시

기후현은 간사이의 교토에 비견되는 전통미를 간직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교토가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상업화된 느낌이 있다면, 기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만큼 더 조용하고 순수한 일본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도시는 히다 다카야마입니다. 에도시대 상인 거리인 ‘산마치스지’는 지금도 목조 전통 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어, 타임슬립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아침 시장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어 혼자서도 흥미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후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시라카와고는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초가 지붕의 갓쇼즈쿠리 양식으로 지어진 가옥들이 줄지어 있는 이 마을은 겨울철 설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흰 눈 덮인 초가 지붕과 연기 나는 굴뚝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아 혼자 보는 감동이 더 큽니다. 이 지역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히다규(히다 소고기)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최고급 와규로 평가받는 히다규는 고소한 지방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히다'나 '마루하치' 같은 식당은 1인 식사도 환영하며, 세트 메뉴 구성도 있어 혼자여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는 자연 속에 위치한 온천마을도 많아, 하루 일정에 온천을 더하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입니다. 조용한 산속 온천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물이 됩니다.

시즈오카 - 후지산과 말차, 힐링과 미식의 천국

시즈오카는 일본의 영혼이라 불리는 후지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매력은 그 이상입니다. 말차, 해산물, 자연경관까지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일본 로컬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즈오카는 일본 전체 녹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말차의 본고장입니다. 지역 카페에서는 고급 말차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라떼 등을 선보이며, 특히 ‘나나야’는 진한 말차 농도를 1부터 7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킵니다. 말차 덕후라면 ‘No.7’ 농도의 진한 맛을 꼭 도전해 보세요. 또 하나의 명물은 시미즈항 해산물 시장입니다. 매일 아침 당일 잡은 생선이 바로 조리되어 제공되며, ‘카이센돈야 토쿠베이’ 같은 식당은 신선한 해산물 덮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합니다. 초밥, 회, 튀김 등 선택의 폭도 넓고, 셀프 식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혼자 식사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시즈오카의 매력은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입니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니혼다이라 전망대’, ‘미호노 마쓰바라 해변’은 혼자 산책하기 좋은 장소이며, 카페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며 말차를 즐기는 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대중교통으로 주요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도 친절해 혼자 여행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시보다 더 깊은 자연과 여유, 그리고 로컬의 따뜻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시즈오카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간사이는 일본 여행의 대표주자였지만, 그만큼 붐비고 상업화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반면 주부 지역은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는 로컬 음식과 젊은 감성을, 기후에서는 전통과 자연의 고요함을, 시즈오카에서는 힐링과 미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도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진짜 일본’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간사이보다 덜 알려졌다는 사실은, 오히려 더 많은 발견과 감동이 기다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은 주부 지방으로 떠나보세요.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고, 감성적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